양산 유일 ‘소아재활 낮병동’ 운영

오전 입원해 치료 후 오후 퇴원
낮병동 없어 겪던 불편 등 해소
‘의료나눔’ 봉사·기부도 적극적

  “장애어린이들의 재활치료, 전문시설에서 조기에 시작해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산서울요양병원(공동원장 김호근 재활의학과 전문의·양철호 정형외과 전문의)이 장애어린이들의 재활치료를 위한 ‘소아재활 낮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양산 유일이다.
　낮병동은 오전에 입원해 병원에 6시간 동안 머물면서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받고 오후에 퇴원하는 것으로 입원과 외래의 장점을 접목시킨 방식. 병동에만 머물지 않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빠른 치료 효과는 물론 정서적인 안정을 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양산서울요양병원은 병원 내에 소아 전문 물리치료실, 작업치료실, 언어치료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입원 대상은 발달지연, 뇌성마비, 척추손상 등으로 재활치료가 필요한 미취학 어린이. 1주에 며칠을 입원할 지는 전문의의 판단과 가정의 사정에 따라 정해진다. 입원 환아들은 전문의, 간호사, 치료사 등으로부터 집중치료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양산서울요양병원이 소아재활 낮병동을 운영한 것은 지난 4월부터. 양산에 소아재활 낮병동이 없어 부산의 병원을 찾아다니거나 입원 대기 중이며, 일부는 지역의 복지관 등을 이용하는 것에 그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시작했다. 김 원장은 “소아재활 낮병동을 운영하는 병원들조차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나 재활특성화를 지향하는 병원으로서 외면할 수 없었다”며 “이젠 멀리 가지 말고 가까이에서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받음으로써 시민들의 불편과 애로가 조금이라도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정동에 있는 양산서울요양병원은 지난 2014년 5월 재활전문 요양병원으로 개원했다.
　350병상 규모다. 양산에 요양병원이야 많지만 재활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곳은 양산서울요양병원 뿐이라는 것이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노인복지관 등에 정기 무료검진을 하는 등 ‘의료나눔’ 봉사를 하고, 사회복지시설 후원과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 등 기부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김·양 공동병원장은 “건강한 사람, 건강한 가정,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병원이 되고 싶다”고 했다.

<2017.07.17 양산시보>